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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유니버스의 초대형 크로스 오버 프로젝트 - 시크릿 워 熱血讀書記열혈독서기

시크릿 워시크릿 워 - 8점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지음, 최원서 옮김, 가브리엘 델 오토 그림/시공사

시공사에서 이 작품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를 본지 어언 4개월.

거의 매일 각종 블로그와 온라인 서점을 들락날락 거렸고, 풀리기도 전에 예약구매를 덥썩 눌러버렸더랬다.

와- 세상에. 내가 정말 이렇게 번역되어 나온 한글판 시크릿워를 두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ㅠㅠ

감동의 도가니이다.



이 작품 안에서는 표지에 나와있는대로 '쉴드' 의 책임자인 닉 퓨리를 필두로 하여, 캡틴 아메리카, 울버린, 데어데블, 스파이더맨과 블랙위도우가 그 중심이 된다.

이야기의 서막은 '강철피부' 파워맨 루크 케이지가 장식하기도 한다.

마블코믹스는 물론 미국만화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혹할만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스토리는 솔직히, 마블유니버스와 미국만화의 방대한 세계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살짝 애매할 수도 있다.

미국의 만화산업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일본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러한 방식은, 전의 다른 작품의 서평을 통해 남겼던 일본과 미국의 캐릭터의 이해와 활용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미국에서는 '캐릭터' 가 회사에 귀속되어 있다.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만화를 그릴 작가들을 고용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상품권과 2차 저작권은 회사에 귀속되고, 작품의 인세는 작가들에게 돌아간다.

그러다보니, 한 캐릭터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지사.



수십년간 이야기들이 쌓이다 보니, 캐릭터가 갖고있는 과거와 배경, 역사등이 섞여 오히려 캐릭터성을 깎아먹는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그리하여, 회사는 이것을 정리하기 위해, 회사에 소속되어있는 캐릭터 전체가 소속되는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기에 이른다.

(사실, 훨씬 복잡한 사건과 계기들이 있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그것을 마블 유니버스 라고 통칭한다.

(물론 마블과 미국만화의 양대산맥인 DC역시 이러한 통합 세계관이 존재한다.)



마블 유니버스를 정립한 이후, 회사단위의 큰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의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여러 캐릭터들이 동시에 등장하는 크로스오버 프로젝트가 대유행한다.



이번에 시공사에서 발간된 '시크릿 워' 는 마블 유니버스의 대형 프로젝트이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시빌 워'의 전초전격인 작품이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자면,



어느날 갑자기, 파워맨 루크 케이지가 의문의 빌런으로부터 기습을 당해 치명상을 입고 만다.

미국 히어로들의 비밀결사인 '실드'의 수장 닉 퓨리는 병원에서 빈사상태로 삶과 죽음의 사이를 넘나들고 있는 루크 케이지를 보며 침통해 한다. 루크 케이지의 기습소식을 들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역시 병원으로 찾아오는데, 그 자리에 있는 닉 퓨리를 보자마자 격분하며 덤벼든다.

1년전.

닉 퓨리는 최근 지나치게 늘어나고 있는 첨단 장비로 무장한 악당들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악당들이 가지고 있는 최첨단 장비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금액으로, 그들이 왠만한 은행 몇개를 털어도 구하지 못할만한 장비들이었다. 닉 퓨리는 악당들에게 자금을 대주는 배후의 인물이 있음을 직감하고 함정수사를 펼쳐, 그 배후를 알아내기에 이른다.

그 배후는 다름아닌 닥터 둠의 국가인 라트베리아였다.

닉 퓨리는 정부에 공식 수사권을 요청하지만, 미국 정부는 외교적인 트러블을 이유로 그의 요구를 묵살한다.

결국, 그는 비밀리에 독단적으로 사건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한다.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현재와 과거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이야기와, 총 동원되는 빌런들, 그리고 히어로들로 인해 눈이 굉장히 즐겁다.

대단위의 전투장면도 볼만하고, 일러스트같은 매 페이지 역시 눈을 사로잡는다.



후에, 국가는 히어로들을 컨트롤할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결국 초인등록법안을 통과 시키게 된다.

히어로들 사이에 이 법안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나뉘어, 결국 초인들간의 내전이 발발하고 마는데, 이것이 바로 '시빌 워' 이다



확실히 시공사의 번역은 아주 깔끔하고 인쇄상태도 대단히 좋다.

또한, 의성어나 의태어를 원판 그대로 영어로 둔 점도 돋보인다.



미국 만화는 컷에서부터 레터링, 말칸까지 모두 하나의 작품으로 간주한다.

책 표지에 스토리작가, 연필그림작가, 펜터치작가, 컬러작가와 레터링작가까지 소개된다.

(국내판에서는 생략되어 있지만, 원서에는 그렇다.)

때문에, 무성의하게 번역한 글자를 레터링도 하지 않고 프린트해서 덧붙이는 행위는, 작품을 망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세세하게 파악한 시공사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다음에 계속해서 출간될 '시빌워'와 '플래닛 헐크' 도 기대해본다.

어서어서 나와주길!!







http://fireflag.egloos.com2009-09-08T04:05:040.3810

덧글

  • 반계실록 2009/09/08 14:29 # 답글

    안녕하세요.
    고맙게 구경하고, 감상하고 갑니다.
    제 블로그도 보시고, 링크하여 진실을 홍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paran.com/krhan1233/33767287
  • 마노 2009/09/08 20:05 # 답글

    사실 미국만화를 가까이 하기 뭐한것이,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방대해진 세계관(캐릭터)들 때문이죠. 가장 유명한 슈퍼맨조차 지금에 와서 만화책으로 따라잡을수 있을지 없을지 의문이 들정도니말이죠(간간히 보다보면 슈퍼맨이 죽었다가 살아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말이죠.). 일본이나 한국 스타일의 만화에 길들여져서 그런건지 아닌지 원...

    저는 그런 점에서 만화책보다는 영화쪽이 더 편해요. 영화는 말 그대로 굵고 짧은 스토리정리 ㅎㅎ. 그러고보니 아이언맨에 헐크, 캡틴 아메리카등이 다 나오는 영화도 나온다고 하는데 ^^
  • 열혈명호 2009/09/08 20:11 #

    그렇죠, 죽었다 살아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평행우주관에 입각해, 이쪽 차원 지구랑, 저쪽 차원 지구에서 왔다리 갔다리, 그쪽 과거, 이쪽과거 얽히고 설키고, 난리도 아니랍니다. 영화는 그야말로 만화랑 관계없는 새로운 세계관인 셈이죠. 영화전용 세계관이랄까요.ㅋㅋ

    언급하시는 영화는 '어벤저스' 인 듯 하군요. 2011년인가 2012년 개봉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어벤저스가 다 모이려면, 일단 '캡틴 아메리카' 와 '토르' 가 나와야 하죠. 내년이나 내 후년쯤에 두 영화가 나오면, 어벤저스의 초기 멤버가 일단 다 영화로 등장하는 셈이죠. 저도 마블과 DC의 히어로들이 영화로 실사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면 참 즐겁답니다. ^-^
  • 마노 2009/09/08 23:49 #

    ㅎㅎ. 캡틴 아메리카까지는 그런데로 알겠는데, 그놈의 토르는 좀체 모르겠네요. 북유럽신화에서 차용된 녀석이듯 싶은데 말이에요. 영화로 나오면 정말 흥행 열심히 해야할 듯. 헐크나 스파이더맨과는 다르게 한국 내에서는 인지도가 워낙 없는 녀석이니 말이요 ^^
  • 열혈명호 2009/09/08 23:55 #

    한국에서는 DC코믹스의 그린랜턴만큼 인지도가 없는 녀석인 듯 하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미국에선 그린랜턴만큼 인기가 높은 캐릭터이더라구요.
    DC코믹스의 그린랜턴은 미국에선 배트맨, 슈퍼맨과 함께 초인기의 캐릭터이거든요. 토르는 말씀하신 것처럼 북유럽 신화의 그 토르가 맞습니다. 북유럽 신화를 고대로 차용한, 발할라에 거주하고, 가장 강력한 적 중 하나는, '로키' 거든요. 로키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묠니르의 망치' 이기도 하죠. 나름대로 재미있는 요소는 분명 아주 풍성한 캐릭터입니다. 어벤저스를 위한 마지막 조각이기도 하니, 마블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는 듯 하더라구요. 앞으로 개봉할 아이언맨 2는 전편의 인기를 얻고 분명 상당한 선방을 할 것이고, 캡틴 아메리카는 지나치게 미국적인 캐릭터라 해외 흥행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을 듯 하기도 해요. 그렇다면, 결국 '토르' 가 어벤저스의 세계흥행을 위해서는 마지막 키가 될 듯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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